본문 바로가기
경제

"수도권 쏠림의 경제학" 왜 고학력자들은 1.5배 더 민감하게 수도권으로 이동하는가?

by .알.아.보.자. 2026. 5. 22.
반응형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인구 감소 시대에 진입하면서 지역별 노동 시장의 불균형 문제가 국가적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향후 20년 내 생산 연령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특히 지역별로 노동 인력의 양적·질적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으로 향하는 고학력 인재들, ‘지역 간 성장 격차’ 심화

연세대학교 이종관 교수팀과 부경대학교 김혜진 교수팀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이동은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주자들은 원 거주지에 비해 높은 학력을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고학력 인구는 임금 격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미 인프라와 일자리가 풍부한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의 인적 자본 유출을 가속화하여, 지역 간 경제 성장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2040년대 초반까지 총량은 유지되나, ‘지역별·유형별 불균형’이 문제

서울대학교 이철리 교수와 공동 연구한 인구 변화 전망에 따르면, 2040년대 초반까지는 국가 전체적인 노동 인력 총량은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는 수치상의 착시일 뿐이다. 기초 지자체(시군구) 단위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2042년까지 전국 대다수 시군구에서 생산 연령 인구와 경제 활동 인구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경북, 경남, 전남북 지역의 많은 시군에서는 생산 연령 인구가 3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노동 시장의 범위가 시군구 단위로 좁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 경제가 지탱하기 어려운 수준의 노동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청년 유출 막고 장년층 이동 유도하는 ‘타겟 정책’ 필요

연구팀은 인구 불균등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이동이 불균형을 가속화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반면, 장년층이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이동하는 것은 오히려 지역 간 노동 인구 불균등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순히 경제 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지역 격차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조언한다. 대신 청년층의 대도시 집중을 완화하는 노력과 함께, 건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중장년층이 중소도시나 농촌으로 이주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노동 인구 부족 문제를 겪는 지자체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약 및 시사점

이번 연구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단순히 전체 인구의 감소에 그치지 않고, 지역별 노동 시장의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역별 노동 인구 불균형 완화를 위해서는 인구 이동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설계가 시급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