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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IT

스마트폰만 보는 우리 아이, 정말 괜찮을까? 무작정 막기만 하면 될까?

by .알.아.보.자.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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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 시대, 현명한 부모의 길을 찾아서

최근 스마트폰, 게임, TV 등 디지털 미디어에 깊이 몰두하는 자녀들로 인해 많은 부모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 애가 스마트폰만 해요, 게임만 하려고 해요"와 같은 호소는 이제 흔한 이야기가 되었죠. 이러한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아이들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과학적,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실질적인 도움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의 양면성을 이해하고, 부모가 자녀의 건강한 디지털 생활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제언을 담고 있습니다.


SNS의 두 얼굴: 연결과 단절의 경계

소셜 미디어(SNS)는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SNS는 일상생활에서 얻기 힘든 정보를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또래 집단과의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적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SNS를 통해 자신과 비슷한 취미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 관계를 회복하고, 자아실현의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글이나 사진 같은 거 올렸을 때 위로받고 격려받는 이런 부분들"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반 배정으로 인해 친구와 떨어진 경우에도 SNS를 통해 연결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SNS에는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짧은 문장과 이모티콘 위주의 소통 방식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SNS에서는 그런 것들이 좀 생략이 많이 되죠"라는 지적처럼,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신호들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상호작용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실제 대면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에서 쉽게 형성된 관계는 상대방의 입체적인 모습을 알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며, 우울증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를 정말로 위로해 주고 내 마음을 정말로 알아주는 친구를 SNS에서 사귀다 보니 이렇게 좀 빠르게 관계를 맺어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와 같이 온라인에서 쉽게 형성된 관계는 쉽게 단절될 위험도 내포합니다. 더욱이, SNS는 "좋아요"나 "저격글" 등으로 인해 친구 관계에 미묘한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어 "친구들 관계가 굉장히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거죠"와 같은 상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SNS 중독의 덫: 변동 비율 강화와 포모 현상

SNS는 멈추고 싶어도 계속하게 만드는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드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콘텐츠와 광고, 그리고 불규칙적으로 주어지는 '좋아요'나 댓글과 같은 보상은 사용자가 SNS에 더욱 몰두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변동 비율 강화"라는 원리로 설명됩니다. 도박처럼 예측 불가능하게 주어지는 보상은 사용자에게 끊임없이 SNS를 확인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SNS 플랫폼 회사들은 이러한 심리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용자, 특히 자제력이 부족한 소아청소년들을 유혹합니다. "소아청소년들은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라는 지적처럼, 성인도 인지하기 어려운 중독의 덫에 청소년들은 더욱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SNS 중독은 "포모(Fear of Missing Out,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감정을 자극하여 더욱 심화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SNS에 더욱 몰두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디지털 습관을 위한 부모의 역할: 안전 기지로서의 기능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자녀의 건강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도울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을 다들 각기 다른 목적으로 이제 만들어졌음을 이해하고 유혹하는 콘텐츠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적인 사용 제한보다는, 아이가 디지털 미디어 사용 중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 기지'가 되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가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는지 관심을 갖고, SNS를 아이를 알아가는 대화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모 자녀 관계가 긍정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면, 아이들은 디지털 세상에서도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위급할 때 도움을 청하고 돌아올 수 있는 부모님의 안전 기지 같은 역할을 결국 하셔야 되는 건 기본"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자녀의 길을 완벽하게 정해주는 '목수형 부모'보다는, 아이의 환경을 유심히 살피고 지켜봐 주는 '정원사형 부모'처럼 자율성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미디어는 현대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부모의 현명한 관심과 지원으로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탐색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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