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소비가 늘어날 아이스크림
더운 여름날 불쾌지수를 조금이나마 낮춰줄
간식으로 큰 인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보다 작아진
아이스크림을 느껴 보신적 있으실 겁니다.
그 느낌이 아예 틀린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과거에 비해 아이스크림은
작아졌고 가격은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처럼 값은 그대로 이면서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전략을 슈링크플레이션 이라고 합니다.
줄어들다(shrink, 슈링크) + 물가상승 (inflation, 인플레이션)
이 결합된 단어로서 2015년 등장한 단어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것처럼 최근
슈링크플레이션의 사례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 커피 브랜드 네슬레는 작년부터
아메리카노 캡슐을 100g에서 90g으로 줄여서 판매했다고 합니다.
가격은 그대로 둔 상태로 말이죠.
미국성인 10명 중 6명이 과자, 빵, 고기, 등
식료품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을
체감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국도 크게 다를 바 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점을 공감하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농심은 양파링을 84g에서 80g으로
서울우유는 비요뜨의 용량을 143g에서 138g으로 조정했습니다.
기업의 입장이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다양한 이유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요즘
당연히 재료값도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재료값이 오르면 기업들도
제품값을 올려야 이익을 남길 것입니다.
하지만 오른 재료값으로
이전과 같은 제품을 만들기가 어려워지고,
그렇다고 물건값을 크게 올려 버리면
소비가 줄어들 수 있으니
기업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의 용량을 줄여
기업의 부담을 덜어 내는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실제로 가격이 오른 것이라서 '눈속임' 전략
이라고 비평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눈속임' 전략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눈속임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기업 로고를 지우고
새로운 브랜드명을 내세우는
'숨김 마케팅' 또는 '부캐 마케팅'이라고 하는
전략을 추구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물론 그 전략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 브랜드 덕분에
소비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는 하지만
기존 기업브랜드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홍보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숨김, 부캐 마케팅'을 시도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유형이나 트렌드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눈속임 마케팅에 속지 않고
현명하고 똑똑하게 소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위당 중량 확인
항상 구매하는 제품의 가격변동이 없어서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 때
제품값 외에 단위당 가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한다면 가격 비교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품 포장 확인
제품 포장이 달라지거나 제품명에
'New', '새로워진', '달라진' 이런 키워드가 생겼다면
양이 달라졌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줄어든 제품 양을 포장으로 시선을 분산시켜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체브랜드 적극활용
판매 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체 브랜드(PB)'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PB상품은 유통 수수료나 광고비용이 적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값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기업에 기대하는 건
혁신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 일 것입니다.
재료 가격이 올랐다고
너도나도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식으로
가격을 올리기만 한다면
소비자는 지갑을 닫게 되고
결국 기업에도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눈속임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공개 공유 한다면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가 쌓이면서
더 발전해 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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